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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팽방

슬렌더 대물

그토록 바라던 학교에 입학했는데, 세준의 마음엔 공허함만 가득했다. 약속 시간 15분 정도가 지나자, 오류역 4번 출구에서 화구통을 맨 사람이 눈에 띄었다. 언제가 한번은 tv에서 사극을 볼 때 곤장을 맞는 장면에서 성적 호기심을 느끼곤 난 후로는 오로지 체벌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. 이 자세는 단순한 신체적 고통을 넘어, 스스로를 노출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수치심까지 함께 안겨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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